한달 만에 학원 창업하기 3. 반셀프 인테리어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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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학원 창업하기 2. 좋은 학원 자리 정하는 법

 

학원 위치를 정하고 가계약을 했습니다. 제가 받은 렌탈프리 기간은 2개월이었기에, 최대한 빨리 인테리어를 마치고 수업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신도시 초창기에 들어가서 월세가 너무 비싼 것도 있지만, 초창기기 때문에 경쟁 학원들보다 먼저 선점해서 자리를 잡아 놓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죠.  그래서 가계약 후, 부동산 아주머니께 인테리어 업자가 정해지고 시작 날짜가 정해지면 그 때 맞춰 본 계약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열심히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학원 인테리어를 잘 하는 곳과 미팅을 몇 번 잡았는데 인테리어 욕심을 내지 않아도 3천만원, 욕심을 내면 4천만원이 넘어가더라구요. 보증금까지 생각하면 수천만원이 있어야하는데 실업급여 조기 재취업 심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사업자 신고 후 사업자 대출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학원 원장을 위한 카페를 뒤적 뒤적 거리며 '반셀프 인테리어' 하신 분들의 글들을 쭉 읽어보았습니다. 인테리어 업자를 끼는 것보다 절반정도 아낄 수 있다는 말과 한 때 인테리어를 했던 아빠와 상의 끝에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반 셀프 인테리어란 할 수 있는 일들은 직접 하고, 할 수 없는 일들은 전문가를 따로 고용해서 진행하는 걸 말합니다. 

 

카페 글들을 통해 한 '목수'님을 추천받았습니다. 그 원장님은 그 목수님과 일정이 맞지 않아 진행하지 않았지만 좋으신 분 같아서 추천글을 올리셨었어요. 그냥 한번 전화 드려봤는데 웬 걸, 인테리어 초보인 제가 알아들을 수 있게 몇 번이고 상세히 설명해주셨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테리어 업자 통해 받은 견적 대비 1/3 가격이었습니다. 저는 그 목수님이 "물론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시면 힘드시겠지만, 힘드신 만큼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을 거에요."하는 말에 용기를 얻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 당시 저의 달력입니다. 지금 보니 어떻게 이걸 다 진행했나 싶어요. 혹시나 문제가 될까 교육청, 소방서 등 관공서에도 수도없이 전화하고, 찾아가고하며 참 많은 걸 배우고 경험했던 시기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도 계속해서 인테리어 과정을 풀어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