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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학원 창업하기 1. 공부방을 그만 둔 이유젤라의 일상/30대 유모차를 밀고 2023. 7. 22. 22:59
안녕하세요. 젤라보보입니다. 귀여운 아기를 뒤로하고 사업을 시작한지 두달이 훌쩍 넘었어요. 이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항상 블로그에 올리고자 했던 사업 시작 이야기를 시리즈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전이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지금에서야 MBTI가 한국에서 엄청나게 퍼졌지만, 10년 전 대학생일때부터 매년 받았던 저의 MBTI는 타고난 리더 또는 사업가라는 ENFJ에요. 그러니 사실 사업은 항상 제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물론 강사 생활을 쭉 해왔기 때문에 언젠가는 저의 학원을 차리게 되겠지란 막연한 생각도 있었죠.
아기를 낳으며 육아 휴직에 들어갔고 복귀 시점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결국 복직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으며 집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다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실업급여를 포기하더라도 공부방을 차리고 싶다고 남편한테 말했죠. 집에서 하는 일이니 아기 어린이집 등하원도 해줄 수 있고 그냥 몇타임만 수업하고 용돈이라도 벌고 싶다구요. 남편은 저의 생각을 지지해줬습니다.
그래서 공부방을 시작했는데, 웬 걸 한달동안 상담전화가 단 1통, 그것도 수능 몇개월 앞둔 고3 친구였어요. 주변 아파트들 게시판 광고비를 들여가며 홍보하고, 현수막도 걸고, 여러 방법을 썼는데도 친구들 모집이 안되더라구요. 낙담되었지만 그래도 전단지들고 애기랑 산책 겸 놀이터, 학교를 돌며 학생들을 만나고 얘기하며 문제점을 분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나온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살고 있는 곳이 20년이 넘은 구도시라는 거였어요. 노인회관 및 노인 관련 복지 시설은 늘어가는데 학생들은 줄어 한 학년 반이 줄어가고, 어린이집도 폐원하는 그런 도시였죠. 공부방 카페에 글을 올리니 모두들 하는소리는....
그 곳을 떠나 신도시로 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었는지,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신도시가 이제 막 시작하고 있었어요. 학원 생각이 전혀 없었을 때 남편과 드라이브 겸 구경을 갔었는데 당시 3~4개월 전부터 사람들이 입주하기 시작했고 상가는 텅텅 비어있고 영어학원 1곳만 눈에 띄더라구요.
남편에게 여기서 학원을 하는 건 어떻겠냐 넌지시 물어봤는데 갑자기 무슨 학원이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부동산이라도 한번 재미삼아 가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부동산을 다녀오고 나서 저는 학원을 하기로 결심하고 남편을 설득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 편에 계속 작성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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