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학원 창업하기 2. 좋은 학원 자리 정하는 법

 
안녕하세요 젤라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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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학원 창업하기 1. 공부방을 그만 둔 이유

요즘 한달 만에 학원 창업하기를 주제로 글을 연재하고 있어요. 그동안 꾹꾹 담아놓았던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씩 꺼내보려고 합니다. 

공부방에 신규 인원을 계속 모집하던 와 중, 그냥 재미삼아 신도시에 있는 부동산을 가봤어요. 그 사이 그 도시에는 두번째 영어학원이 생겼고 무려 2~3주만에 옆에 호실까지 확장 공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저에겐 긍정적인 사인으로 보였습니다. 수요가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냥 아무 부동산이나 찾아가서 학원 자리를 알아본다고 하니 2~3군데를 보여줬습니다. 그 중 딱 두 곳이 마음에 들었어요. 문제는 그 두 곳의 장,단점이 확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동산 아줌마는 우연히도 학구열이 센 도시에서 학원 원장 경력이 10년정도 있으셨던 분이었습니다. 저는 이 도시의 경제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학교 학생수 및 아파트에 입주한 세대 비율은 어느정도인지 물었어요. 신도시에 창업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꼭 해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 경제적 수준
경제적 수준의 지표는 아파트 분양가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수준을 알아야 교육비 책정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저의 학원 같은 경우는 바로 옆 신도시 대비 분양가가 그리 높지 않았고, 부동산 아줌마께서는 그 말인 즉슨 '유아대상 영어학원 소위 영어유치원' 또는 '대형 프랜차이저 학원'이 들어오기엔 아직 어려울 것 같다 하셨습니다. 
 
2. 입주 세대 비율
제가 처음 상담 받으러갔을 땐 대략 완공 아파트에선 40%가 입주한 상태였고, 학교도 각 학년 4반 정도까지 생겼습니다. 앞으로의 들어오는 신규 세대수가 반 이상 남아 있다는 뜻이었고 그 외에도 짓고 있는 아파트 세대수는 현재 도시 대비 두배 이상 커질 예정이었죠. 
 
부동산 아줌마는 저의 셀링 포인트와 가르칠 학생 타겟 층에 대해 물어보셨고,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햇어요. 하지만 이 전에 남편을 설득했어야 했죠. 저는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부동산 다녀온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리가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 학원 창업을 진지하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죠. 남편은 '내 인생에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고, 정말 제대로 해볼 생각'이라면 전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남편의 동의를 받았으니 저에겐 아주 중요한 선택이 남았어요. 바로 마음에 드는 두 곳 중 하나를 고르는 거였죠. 노트를 펴서 A,B 장소의 장점과 단점을 죽 나열했습니다.
 
A : 학교에서 횡단보도 건너면 바로 있는 건물, 다른 곳 대비 넓은 평수, 비쌈, 옆에 피아노학원 위에 태권도라 소음 발생 가능성 다분
B : 보증금 월세가 상대적으로 매우 쌈, 다른 학원들이랑 조금 떨어져 있음, 천고가 너무 높아서 공사해야 함 
 
지인, 친구들과도 상의를해보고 남편과도 상의 한 끝에 내린 결론은 A였습니다. 남편은 한 건물에 피아노, 태권도가 있다면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했어요. 친구들이 건물 내에서 바로바로 이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옆 피아노 학원의 소음 문제가 가장 걸렸지만, 인테리어를 할때 어느정도 방음에 신경을 쓰고 또 중,고등 위주의 조용해야 하는 학원이 아니니 괜찮지 않을까 싶어 남편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론 아주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피아노, 태권도에서 연계되어 오는 신규들이 많았거든요. 피아노, 태권도 학원에서도 저를 환영해 주었고 학부모님들도 '영어 학원이 생기길 엄청 바랬다'며 등록하셨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있다면, 나중에 인테리어할 때 알게 된 사실은 B로 정했을 때 해야하는 천고 공사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상대적으로 쌌던 보증금, 월세도 무의미 했다는 거였죠. 
 
이렇게 갑작스럽게 학원 창업을 결정한 터라, 금전적인 문제가 물론 있었는데요. 저는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셀프로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산전수전공중전 겪은 이야기는 다음 글 통해 하나씩 풀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