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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6주~7주 / 입덧의 서막 / 입덧약 고민하지 말고 드세요젤라의 일상/30대 유모차를 밀고 2021. 7. 3. 19:53
임신 4~5주차에는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그렇게 잠을 잤어요. 정말 그냥 말 그대로 기절. 이 시기 아가는 엄마가 편히 쉬어줘야 무럭무럭 자라나봐요. 임신 관련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은 입덧이 바로 임신 초기부터 시작한다는 사실.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지만 심하면 너무 심하다는 말에 벌써부터 걱정 된 저는 포지타노 레몬사탕, 석류즙, 통밀 쿠키 등을 사놨었는데... 아무것도 소용이 없었답니다. 하하하하하핳
자 hCG라는 호르몬에 과 비슷하게 6~7주차에 급격히 입덧이 시작되는 것이 보이나요? 이 그래프와 아주 똑떨어지게 저도 이 맘때쯤 냄새에 엄청나게 예민해졌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저는 ... 한동안 pantry는 커녕 점심시간에도 겨우 배식하고 복도에서 멀찌감찌 떨어져 아이들을 돌봤어요.... 그렇게 급식을 좋아했던 저였는데 온 갖 음식이 섞인 그 냄새는 지금 생각만해도 우웩...
그리고 또 한가지 고기 냄새는 전혀 맡지도 먹을 수 도 없었는데 그렇게 멸치육수를 베이스로 한 음식들이 땡기더라구요. 칼국수, 수제비, 잔치국수, 콩나물 해장국... 등등 그마저도 몇 입 국물 떠먹고 나머지는 먹지 못했어요. 밥보다 면이, 된 음식보다 국물이 그나마 들어갔어요.
사실 입덧약을 진작에 처방을 받았지만, 약에 대한 걱정과 불신에 먹지 않고 있었어요. 남편도 혹시 모르니 약은 최대한 참을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아기를 위해 그래야 겠다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이 워킹데드 같다고 할 정도로 제 상태는 얼굴에 핏빛이 하나도 없고 좀비처럼 지내다 결국 하루는 출근도 못하고 7주 6일차 되던 날 수액을 맞고야 말았답니다...🥲
그 날 의사선생님이 제발 약을 먹으라고 했어요. 이렇게 못 먹는 것보다 약을 먹어서 괜찮은게 아이에게 더 낫고, 많은 임산부들이 먹고 아이를 건강하게 잘 낳았다구요. 수액을 맞는데 바로 옆이 분만실이어서 아이 우는 소리, 엄마 우는 소리에 저는 편히 쉬지도 못하고 왔던 기억도 나네요. (혹시 수액이 필요하신 분은 꼭 산부인과에서 안 맞아도 된다하니 가까운 내과를 가세요.... 그곳이 더 조용하고 안락하다면요....)
이 hCG호르몬의 급격한 상승과 더불어 임신 초기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태반이라는 중요한 장기가 만들어지는데 이 태반이 거의 완성 될 16주쯤에는 입덧이 조금 진정된다고 합니다.
어쨌든 저는 거의 8주부터 입덧약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그 효과는 크게 봤습니다 :)
냄새는 여전히 예민하지만 그래도 음식 섭취가 어느정도 가능해졌어요! 입덧약을 복용한 시기와 어떻게 끊었는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적어보도록 할게요❤️
입덧하시는 모든 엄마들에게 힘과 용기를...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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