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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생겼어요! / 임신 극극극 초기증상 / 한방에 생긴 아기소식젤라의 일상/30대 유모차를 밀고 2021. 6. 17. 20:06
젤라보보의 웨딩사진 안녕하세요 유부녀가 되서 온 젤라보보입니다 :) 20대의 비행기를 타고 카달로그를 쓰며 구 남친(현 남편)이 '30대는 뭐야~?'해서
'글쎄... 유모차를 끌고?'했는데 정말 이렇게 빨리 현실이 될 줄 몰랐답니다.. 허허허
결혼 한달 남짓 남겨놓고 저와 보보(현 남편)은 아기 만들기를 시도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도 요즘은 아기 생기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지금부터 노력하면 한 3~4개월 후에는 생기지 않을까 했던 거죠.
그래서 쓰지 않던 생리주기 어플을 깔아 배란일과 배란기를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1~2주가 지나자 생리 전 증후군처럼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성격이 예민해 지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이번엔 아니구나~' 하며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임신이 맞았습니다...! 제가 느낀 임신 극초기증상을 한번 나열해 볼게요.
에밀리가 준 아가 신발! 아가 신발을 머리 맡에 두고 자면 아기가 건강하고 예쁘게 큰대요. 내가 느낀 임신 극극극 초기증상
1. 생리 전 증후군과 완전 똑같다
저는 PMS가 확실하고 뚜렷한 편인데 그 중 하나는 바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며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그럼 '아 이제 곧 하겠구나' 하는 거죠. 그리고 또 한가지는 예민해지죠. 거의 100이면 100, 생리 전에는 남편과 싸웁니다..ㅎㅎ
2. 술이 잘 받지 않는다
사실 임신인걸 알기 바로 전날 술을 마셨는데 평소면 괜찮을 정도의 양이었는데도 그 날 진상 아닌 진상을 엄청 부렸습니다. 울고 토하고 난리 아닌 난리를 부렸죠. 하여간 이상하게 그 날 눈물이 엄청 나고 그래서 저는 결혼 전 내가 스트레스가 있었나보다 했었죠. 근데 그 날 밤 속은 다 뒤집어지고 모든 걸 다 토해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기를 위해 온 몸에서 술을 거부했던 것 같아요. 물론 임신 극 초기에는 별로 아기한테 영향이 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몸은 분명 바뀌고 있으니까요.
3. 가슴 통증이 심하다
그렇게 술병이나서 앓아 눕고 난 이틀 뒤 아침에 가슴이 아파 잠에서 깼어요. 생리 전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면 계단을 오르거나, 움직임이 심할 때 아픔을 느꼈는데 누워있는데 아픈게 이상해서 인터넷에 쳐봤죠. 임신 가능성일 수도 있다는 말에 아침 일찍 남편을 깨워 편의점에서 2개의 임신테스트를 샀어요. 그리고 확인을 해봤는데 1줄이 나온 거에요. 남편과 함께 아쉬워하고 있는데 몇 분이 지나자 희미하게 1줄이 더 생겼어요. 잉????? 그리고 오후 4시쯤 다시 해보니 아침보다 옅지만 2줄이 다시 한번 나온 걸 보고 임신이 맡구나 알았죠. 그때가 임신 주수로 따지면 2주차였던 것 같아요.
4. 아랫 배가 콕콕 쑤신다
임신인걸 확인 하고 나서 느낀 건 바로 배가 하루종일 콕콕 했다는 거에요. 앞서 적은 3가지는 전에 겪어 본 증상들이긴 하지만 배가 콕콕대는 증상은 처음 느껴 본 느낌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착상을 위해 생긴 느낌인 것 같아요. 막 아프진 않아도 신경쓰일 정도의 콕콕콕콕. 직장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느꼈어요.
임신 소식을 알게 된 후 남편의 반응
사실 저는 오래 전부터 여러가지 방법을 연구하며(?) 서프라이즈로 임신 소식을 알려줘야겠다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어쩌다 보니 함께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남편이 알게 되었답니다...ㅠ.ㅠ 둘째는 꼭 서프라이즈 할꺼야! 그래도 남편은 경사 났다며 하루종일 너무 좋아했어요.
둘이서 소소하게 케이크를 사서 파티도 했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 우리에게 '임신 초기'라는 엄청난 예민의 시기가 찾아오고 있음을 몰랐죠. 임신 초기 후기는 다음에 또 포스팅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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