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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산인 내가 출산 후 조리원을 안 가기로 한 이유젤라의 일상/30대 유모차를 밀고 2021. 12. 8. 09:11
안녕하세요 젤라보보입니다 :) 오늘은 저의 출산 플랜에 대해 얘기해 볼까해요! 임신 중반기가 들면서 슬슬 분만 방법, 산후 조리 방법 등 여러가지 선택들을 앞두고 여기저기 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남편과 몇날 며칠 상의 끝에 출산 후 조리원을 안가고 집에서 조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조리원에 안가고 집에 바로 오면 우리는 휴식없이 바로 아가를 돌봐야 해'라고 했더니 남편은 당연히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조리원 동기 대신 남편을 육아 동기로 택했습니다 하핳핳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리원을 택합니다. 우리나라 70%의 산모들이 조리원을 간다는 통계도 있더라구요! 저는 왜 남들 다가는 조리원을 안 가고 집에 오느냐?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1. 집이 더 편하고 좋아요.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집이 더 좋기 때문이에요. 제 마음이 편한 곳에서 조리를 하고 싶었어요. 특히나 요즘 코로나 때문에 조리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없게 되었고, 흔히 말하는 조리원 동기들을 사귈 수 없게 개인 생활 위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저에겐 답답한 공간이 될 것 같았어요. 물론 조리원에 가면 집안일이 신경쓰이지 않고, 더 좋은 시설에서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짐을 싸고 푸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익숙한 환경과 남편이 함께 있는 집이 더 저에겐 편할 것 같았습니다.
2. 24시간 모자동실
아기 입장에서 생각해봤어요. 처음 생명이 생긴 그 순간부터 엄마 뱃속에서 24시간 엄마 목소리를 듣고 있던 아가가 낯선 세상에 나와 엄마와 떨어져있으면 괜찮을까? 신생아들을 돌보는 곳은 다른 아기 울음소리도 들리고 하루종일 형광등 아래 있잖아요. 저는 그냥 익숙한 제 품에서 낮에는 밝게 밤에는 어둡게 함께 지내기로 했어요. 또한 신기하게도 출산 직 후 많은 엄마들이 조리원에서 우울감을 경험하는데 저는 아기와 씨름하며 남편과 항상 같이 있어서 그런지 금방 괜찮아졌어요! 물론 아기 낳고 2~3일동안은 자기 전에 누워 남편을 껴안고 엉엉 울었었답니다. 뭔가 죽다 살아난 느낌이 들어서? 였어요. 또 저렇게 조그만 핏덩이가 어떻게 잘못될 까 하는 걱정도 있었구요.
또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모유수유 때문입니다.
모자동실과 모유유에 관한 내용은 위 영상에서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3.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이용
다행히 조리원에 가지 않아도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시스템을 이용해 도우미께서 1:1로 아기와 저를 케어해주셨어요. 저는 총 3주를 이용했고 힘들면 더 연장할 생각이었지만 3주도 충분했어요! 도우미님은 9시부터 6시까지 와주셨고 오시면 집 청소, 요리, 아기 목욕, 아기 케어 전반적으로 해주세요. 저는 아기 쭈쭈 먹이고 자고 저 밥 먹고 자고 했답니다. 도우미님과 수다도 떨고 아기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특히나 많은 아이를 경험해보신 도우미님께서 우리 아이는 어떤 성향인지 알려주시는게 좋았어요! 남편도 어떻게 아기 씻기는지 배웠답니다.
결론 및 후기
조리원을 안 가면 큰 일 나는 줄 알지만 사실 큰 일은 안납니다. 저는 주변의 도움(남편과 이모님, 가족들 등등) 덕에 조리를 못했다는 기분은 안 들었어요. 하지만 둘째가 생기면 첫째와 둘째 둘 다 케어하기 힘드니 조리원이 어떤 곳인지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ㅎㅎ 모유수유를 성공하고자 택한 길이었는데 결론적으론 직수 완모는 성공했습니다! 모유수유에 대해선 또 할 말이 가득하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ㅎㅎㅎ 조리에 대해서도 1:1 케어로 원하는 음식, 맛있는 음식 잘 먹으면서 조리했어요. 아기도 항상 내 옆에 둬서 불안하지 않았구요. 사실 아기는 태어나서 2주동안 배만 부르면 잠만 자서 남편과 집에서 크리스마스, 연말, 소소하게 파티도 하고 이모님께 잠깐 맡기고 바람도 쐬고 데이트도 하며 나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모든 육아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으니 선택은 당신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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